쿠팡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 2차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는 1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건물에 적막이 흐르고 있다. 성동훈 기자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인해 쿠팡을 상대로 한 시민들의 손해배상 소송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변호사나 법무법인 주도로 쿠팡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단체소송에 참여할 시민을 모으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이들은 ‘고객 이름, 전화번호, e메일 주소, 배송주소록, 주문 정보’ 등 5가지 정보의 유출로 인한 손해배상의 책임을 쿠팡 측에 묻는 소송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호 법무법인 호인 변호사는 지난달 30일부터 단체소송에 참가할 시민을 모집하고 있다. 1일 오후 4시까지 소송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사람은 3500명을 넘었다. 김 변호사는 페이스북에서 “기업이 개인정보를 관리하는 수준을 넘어 생명처럼 보호하지 않는다면, 시장에서 퇴출당할 수도 있다는 엄중한 선례를 남겨야 한다”고 밝혔다.
원영섭 법률사무소 집 변호사 등도 이틀 전부터 손해배상 소송 참여 의사가 있는 600여명을 모집하고 조만간 소송을 정식 접수할 계획이라고 한다. 롯데카드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서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 중인 법무법인 지향도 이날부터 쿠팡 관련 소송 참여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시민단체도 나섰다.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원고 1인당 100만원’의 손해배상액을 청구하는 징벌적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다며 국민원고단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시민들이 직접 나서 사람들을 모으고 법무법인이나 변호사를 구하는 경우도 여럿이다. 이날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는 쿠팡 상대로 집단소송을 준비하거나 개인정보 유출 대응에 나선 카페가 20여개에 달했다. 한 카페 운영진은 “(쿠팡의) 5개월간의 은폐 의혹과 내부 통제 실패의 전말을 투명하게 밝혀내고 3370만명이 겪는 정신적 고통과 잠재적 위협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아낼 것”이라며 “유출 시점인 지난 6월 이후 급증한 스팸 문자,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 명의도용 정황이 있다면 내역을 공유해달라”고 공지했다.
카카오톡 오픈대화방에도 ‘쿠팡 집단소송 카톡방’들이 3000여명 규모부터 수십 명 규모까지 다양하게 생겨나고 있다. 대화방에는 ‘단체소송 참여를 희망한다’는 메시지가 줄줄이 올라왔다.
국내 e커머스업계 1위인 쿠팡에서 3370만개에 달하는 고객 계정에 대한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유출됐다는 사실이 드러나 파장이 크다. 이번 개인정보 유출은 지난 6월24일부터 시작됐다. 쿠팡이 애초 개인정보 무단 접근 사실을 인지했다고 밝혔던 지난달 18일보다 5개월가량 앞선 시점이다.
출처 : https://www.khan.co.kr/article/202512011655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