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30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머니가 물려준 건물소유권 등을 두고 분쟁을 겪던 형제 사이에 건물에 대한 공유관계 유지를 전제로 한 협의서가 있다면 세금과 관련된 합의 내용이 없더라도 토지세 등도 함께 분담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08단독 이정권 부장판사는 A씨가 동생 B씨를 상대로 낸 공유물비용분담청구소송(2017가단5178495)에서 최근 "B씨는 A씨에게 1억34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일부승소 판결했다.

 



어머니 D씨는 1976년부터 아들인 A씨와 B씨, 딸 C씨 등 삼남매의 이름으로 여러 부동산을 매입하던 중 서울 용산구에 있는 576㎡ 면적의 토지와 7㎡ 면적의 토지, 그리고 그 지상에 있는 4층짜리 주택을 구입했다.

당초 D씨는 토지와 건물 지분을 A씨와 B씨에게 절반씩 증여하려고 했지만, B씨의 증여세 문제 등을 고려해 1982년 12월 토지와 건물 전체에 관해 A씨 앞으로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쳤다. 이후 D씨는 건물에 대해 이듬해 3월 착오를 원인으로 하는 등기명의인 표시 경정등기를 하고, 다시 1991년 9월 B씨 앞으로 매매를 원인으로 한 소유권이전등기를 했다. 이 때 A씨와 B씨 사이에는 등기부상 기재와 무관하게 토지와 건물 지분을 각각 절반씩 갖되, 임대료 수입을 절반씩 나누기로 하는 묵시적 합의가 이뤄졌다.

 

서울중앙지법 판결   


하지만 2008년 무렵, 미국에 살던 B씨가 귀국하며 토지와 건물을 둘러싼 형제 간 분쟁이 발생했고, A씨와 B씨는 건물 관리에 관한 협의서를 작성하기에 이르렀다. 그렇게 작성된 협의서에는 'A씨 소유 토지와 B씨 소유 건물 일체는 A씨와 B씨의 공동소유권으로 인정하는 절차를 이행할 수 있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이후 A씨는 2017년 9월 B씨를 상대로 "토지 납부세액에 대한 분담금을 지급하라"며 소송을 냈다.

이 부장판사는 "사실관계로 인정된 A씨와 B씨의 관계, 토지와 건물의 취득 경위와 협의서 내용 등을 보면, A씨와 B씨 사이에 내부적으로 토지와 건물에 관한 공유관계를 유지함을 전제로 맺은 협의서의 내용은, 건물의 임대로 인한 수익을 그 지분비율인 2분의 1씩 나눠가지는 것"이라며 "A씨가 건물의 임대 소득과 토지에 관해 부담한 세금도 그 지분비율에 따라 부담하기로 하는 내용의 합의가 있었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어 "B씨는 A씨에게, A씨가 건물의 임대 소득과 토지에 관해 부담한 세금 중 2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과 이에 대한 지연손해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씨가 2008년 9월부터 2017년 9월까지 토지에 관해 지방세 합계 1억6500여만원을, 2017년 9월 이후 추가로 토지에 관해 지방세 1억여원을, 2019년과 2020년 종합부동산세 합계 280여만원을 혼자 부담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B씨는 A씨가 혼자 부담한 2억6800여만원 중에서 그 절반인 1억3400여만원을 A씨에게 지급하라"고 판시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공지 건설 감정료 '거품' 사라진다
공지 "변호사의 적법한 청탁,알선 처벌대상 안돼"
공지 [공지]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중견기업에 수급자업자 지위부여
공지 [민사 판결서 누구든지 인터넷 열람 가능]
328 [판결] 분양자의 ‘조정채무 불이행’으로 대출한도 축소됐다면 수분양자 피해, 분양자에 배상책임 있다
327 [판결] 상가 1층 스타벅스 입점, 2층 카페운영 권리침해 안 된다
326 [판결] 개인토지에 공영주차장 마련 위한 도시계획시설 결정은 다른 방법 대체할 수 없는 경우만 정당성 인정
325 [판결] 신축 점포 내 기둥 존재 도면상 표시돼 있더라도
324 [판결] 주위토지통행권 행사 때, 적정 통행로 폭은 ‘3m’
323 [판결] "300㎡ 미만 소규모 편의점 등에도 장애인 출입 편의시설 설치해야"
322 [판결] 상가 관리권 다툼에서 패소한 상가번영회
321 [판결]실외기 소음 피해… 분양 시행사는 1억 배상하라 분양계약 당시 없는 실외기 소음 피해 분양 시행사는 1억 배상하라 서울중앙지법, 상가주인 승소판결
320 [판결]허가 없이 다세대주택 일부 숙박시설로 운영했더라도 이행강제금 부과는 세대별 확인 후 부과해야
319 [판결] 남의 집 대문 앞에 버젓이 주차해 ‘진입 방해’ 했어도 주차 과정 실랑이 등 없었다면 강요죄 안 돼
318 [판결] 근저당 설정권자와 근저당권자 합의로 피담보채무 변경한 때에는
317 [판결]소화전 설치공사 도중 화재로 건물 전소됐어도 보험사는 공사 사전통지 못 받았어도 보험금 지급해야
316 [판결] 주택 방범용 창살 새로 손 넣어 이중창문의 바깥창문 열었다면 "주거침입죄 해당"… 서울중앙지법,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선고
315 [판결]신규 임차인에 “권리금 요구 않겠다” 확인서 요구로 임차권양도 무산됐다면
314 [판결] 공공주택사업 시행부지에 위치한 화훼 재배 비닐하우스 창고로 이용했어도 손실보상 거부 못해
» [판결] 어머니가 물려준 건물 싸고 다퉈온 형제
312 [판결] 남편과 공동소유 아파트 팔려다 남편이 동의 거절
311 [판결]공인중개사, 세입자의 ‘주인행세’ 알면서 고지 않았다면
310 '계약갱신요구권 10년으로 연장'… 법 시행 후 갱신되는 임대차에도 적용
309 [판결] 도시정비사업 시행 지연으로 지역 상권 쇠퇴했다면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0 Next
/ 20